윤석열, 맞아서 대권주자?..."어느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겠나"

  • 등록 2020-07-01 오전 7:37:38

    수정 2020-07-01 오전 7:37:38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보수진영의 잠룡으로 깜짝 부상한 것에 대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어느 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왼쪽), 윤석열 검찰총장(사진=연합뉴스)
최 대표는 30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대한민국 보수를 자임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지지 의사가 갈 곳을 못 찾다 보니, 언론에 가장 많이 언급되고 정부와 맞서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 최 대표는 “기본적으로 윤 총장은 정치인이 아니며, 가진 역량이 총장이란 지위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라며 “총장으로서 어떤 일을 했느냐가 계속 평가받을 것이므로 일단은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그가 중앙지검장이 된 후부터 정치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볼 수 있는 상대방들을 많이 만나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라면서 “대선에 도전할 뜻이 아주 없는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사이의 갈등에 대해 “장관의 적절한 지시를 윤 총장이 제대로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며 “명백히 하급자인 총장이 잘못한 것”이라고 평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장관이 때려서 윤석열 총장의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윤석열 총장이 정치적으로 무리한 수사를 해서, 추미애 장관과 자꾸 충돌해서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정말 ‘큰 그림’을 그리고 오해를 살만한 말도 안 되는 수사를 한 것인지? 정말 멀리 내다보고 추미애 장관의 지시를 잘라먹고 일부러 충돌하는 것인지”되물었다. 그는 “누가 보더라도 장관의 합리적인 지시를 왜 계속해서 어기는 것인지 이상하다”고 했다.

또 “정치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오직 내가 정의다’, ‘내가 살리고 죽인다’는 오만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국민은 정치적으로 오해받지 않는 검찰 총장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연일 날을 세운 가운데 윤 총장은 최근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여야의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6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전 총리가 30.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경기도지가 15.6%로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10.1%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이목이 집중됐다.

윤 총장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처음 조사됐고, 유보층을 비롯해 그동안 홍준표·황교안·오세훈·안철수 등 범보수 야권 선호층을 흡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6만1356명에 접촉해 최종 2537명이 응답을 완료해 4.1%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회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