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정찰위성 3호기, 21일 美서 발사..北 실시간 감시한다

425 사업 두 번째 SAR 위성
스페이스X 팰컨-9 실려 발사
  • 등록 2024-12-21 오후 12:50:14

    수정 2024-12-21 오후 12:50:1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우리 군의 세 번째 정찰위성이 21일 발사된다.

국방부는 군 정찰위성 3호기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오후 8시 34분께 미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3호기는 지난달 말 국내에서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로 운송됐다. 위성체 점검과 발사체 조립에 이어 이달 19일 최종 리허설까지 마쳤다.

3호기 발사가 성공적으로 궤도에 오를 경우 태양전지판과 안테나 반사판을 펼친 다음 각종 기능 및 교신을 확인하는 초기 운영 기간과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쳐 전력화된다.

이 위성은 군의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를 위한 ‘425 사업’을 통해 발사하는 세 번째 위성이다.

425 사업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1호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2∼5호기) 등 정찰위성 총 5기를 배치하는 사업이다. SAR의 발음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합쳐 425(사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리 군의 군사 정찰위성 2호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스페이스센터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앞서 1호기 EO·IR 위성이 지난해 12월 발사돼 올해 8월 전력화됐다. 2호기 SAR 위성은 올해 4월 발사 후 현재 운용시험평가 중이며 내년 2월께 임무 수행 개시 예정이다. 이날 발사될 3호기는 두 번째 SAR 위성이다.

425 사업은 위성 센서를 전자광학, 적외선, SAR 등으로 다양화했다. 전자광학 센서는 카메라처럼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므로 영상의 시인성과 가독성이 뛰어나다. 단 야간, 구름 등 기상 조건에 따른 제약이 있다. 적외선 센서는 야간 상황에서도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SAR 위성의 경우 지상으로 전파를 발사하고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받아 영상을 생성한다. 기상과 무관하게 영상을 획득할 수 있으나 전문가의 분석이 필요하다.

군은 상호 보완적인 이들 다양한 센서와 다수의 위성을 활용해 북한 지역에 대한 실시간 감시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425 사업으로 5기를 모두 전력화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된다고 알려졌다.

발사관리단장으로 3호기 발사를 주관하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 운용을 통해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표적 특성에 맞는 센서 활용으로 향후 북한의 도발 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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