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293490)에 대해 “하반기 흐름 변화시킬 유인 없어 2024년은 쉬어가는 시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홀드’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2만 1000원으로 ‘하향’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국내 게임 실적 공통적으로 북미·유럽 견조하고 내수가 가장 부진한 가운데 유통 마진에 해당하는 퍼블리싱 집중되어 있어 실적 반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탑라인 기대치 낮아진 시기로 다양한 비용 효율화 방안에 기반을 둔 신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눈높이가 하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 감소한 2457억원, 영업익은 65% 줄어든 92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3월 출시된 ‘ROM’의 온기 반영이 시작되었으나 빠른 하향 안정화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출시일 이벤트로 ‘오딘’이 6월 말 반등에 성공했으나 관련 성과는 3분기에 집중되며 2분기 모바일 매출은 부진한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VX는 2분기 마케팅이 진행되며 1분기 대비 매출 감소세는 줄었을 것이나 비용이 동률로 증가하며 유사한 적자가 예상된다. 하반기 ‘스톰게이트’ 얼리억세스(국내) 및 ‘발할라 서바이벌’(라이온하트 직접 퍼블리싱)이 가장 빠르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나 재무적 성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게임 실적의 공통점은 북미 유럽이 견조하고 내수가 부진한데,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퍼블리싱에 기반한 만큼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다”며 “2분기 ‘에버소울’의 일본 퍼블리싱을 진행하며 지역 확장을 시도했으나 시장에 안착하는데 실패했으며 비게임 적자 축소가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에 해당하나 언론에 따르면 VX의 매각이 논의되고 있어 탑라인을 위한 비용 집행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내수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지닌 게임 업체들은 탑라인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구조조정, 비게임 사업 정리, 플랫폼 변화를 통한 지급수수료 절감 등 다양한 비용 효율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으며 트렌드에 맞는 동사의 신규 전략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