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김정식 인천 남구청장 후보 "마을민주주의 실현할 것"

박우섭 구청장 통해 정치 입문
보좌관 이력에 넓은 인맥 '강점'
원도심 발전·노인 일자리 공약
  • 등록 2018-06-02 오전 9:00:00

    수정 2018-06-02 오전 9:00:00

김정식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구청장 후보가 2일 남구 용현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김정식(48·전 남구시설관리공단 본부장)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구청장 후보는 2일 “마을민주주의를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남구 용현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통해 “구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정치, 따뜻한 행정을 구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남구의 원도심 재생과 쓰레기·주차장 문제 해결, 쉼터 조성, 공원·녹지 확대 등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주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대학 졸업 후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고(故)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알게 됐다. 그 인연으로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을 알았고 2010년 박 청장 선거캠프에 들어가 일을 도왔다. 당시 구청장 선거가 끝나고 박 청장의 비서로 활동하면서 정치경력을 쌓았고 이후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했다. 청년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활동을 하면서 정치적 관심이 커졌고 박 청장을 만나 분출된 것 같다.

-노사모 통해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나.

그것보다 진보세력에서 누군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인물이었다. 참신하고 솔직한 분이었다. 큰 기대는 아니어도 잘 해주기를 바랐다. 정치인 중에서는 18대 대통령 선거 때 모신 문재인 대통령의 품성이 너무 훌륭해 배우고 싶었고 김근태 의장의 따뜻한 정치에 희망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문 대통령은 어떤 점이 좋았나.

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수행할 수 있고 문 대통령과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다. 문 대통령의 생각을 보면 다수의 이익이 있더라도 한두 명 약자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정책 결정할 때 다수의 이익을 위해 나아가면서 소수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행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의 생각과 같다고 본다.

김정식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구청장 후보가 2일 남구 용현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어떠한 리더십을 추구하나.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중요하고 오래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구정을 이끌어 갈 수 없다. 주민의 힘이 모여야 남구가 발전할 수 있다.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주민의 참여를 통한 마을민주주의로 남구를 변화시키고 싶다.

-마을민주주의는 어떤 것인가.

기본적으로 기회가 평등하게 보장돼야 한다. 마을 리더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 통장, 주민자치위원에 누구나 지원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이 선출되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 이러한 분들과 소통하고 주민 의견을 마을행정에 반영하는 것이 마을민주주의다. 시민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참여도 보장돼야 한다. 주민이 행사를 기획하고 예산 편성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구청장이 되면 주민참여예산제의 예산 규모를 확대할 것이다.

-출마한 배경은 무엇인가.

박우섭 남구청장의 비서로 근무하고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을 하면서 남구 비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박우섭 구청장이 구정을 이끌면서 많은 담론을 만들었는데 주요 담론의 각론을 채울 사람이 필요하다. 박 청장이 이번 선거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그 적임자는 바로 나라고 봤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지자체장의 역할이 필요하고 마을민주주의와 마을평화를 생각하면서 출마를 결심했다.

-당선되면 하고 싶은 일은.

남구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정책특보와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하면서 국회의원, 보좌관 등 여러 사람과 인연을 맺었고 이분들과의 협력을 통해 남구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하고 싶다. 인맥이 넓은 것이 강점이다. 중앙정치에서 경험한 것이 남구 행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서 말한 마을민주주의도 실천하겠다.

김정식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구청장 후보가 2일 남구 용현동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며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남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도심의 쇠퇴를 꼽을 수 있다. 이 문제는 구청장 혼자 풀 수 없다. 그래서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협의한 바 있다. 원도심재생청이나 원도심재생지원센터를 만들어 원도심의 기반시설을 정비하자고 제안했고 긍정적인 입장을 들었다. 지역별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재개발 사업 여부를 정해야 한다. 사업성이 있는 지역은 재개발을 지원하고 없는 지역은 도시재생으로 가야 한다.

-주민 생활편의를 위한 공약은.

남구는 쓰레기·주차장 문제, 쉼터·공원·녹지 부족 등의 문제가 많다. 소소하지만 이러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것이다. 길거리의 쓰레기를 방치하지 않고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주민편의를 보장하겠다. 쉼터·공원·녹지도 확대할 것이다.

-선거에서 승리할 자신 있나.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고 박우섭 청장이 구정을 이끈 곳이기 때문에 자신 있다.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 남구는 인구 41만명에서 노인이 6만명으로 비율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노인 일자리 창출 공약을 준비했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지지율을 높일 것이다. 남구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할 때 70만원 상당의 월급이 지급되는 노인 일자리 80개를 만든 적이 있다. 이 경험을 살려 노인 일자리를 대거 늘리겠다.

◇김정식 후보 이력

△경북 안동 출신 △안동고 졸업 △대구대 졸업 △인하대 정책대학원(석사) 졸업 △인천 남구청 비서 △국회의원 보좌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특보 △인천 남구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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