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봉 재원 10% 늘린다…최저 300만원 인상

근속·직책 상관없이 최저 300만원 인상안 합의
전체 연봉 재원 전년 대비 10% 늘리기로
직장 내 괴롭힘 예방·조사 독립기구도 설치
  • 등록 2022-04-02 오후 6:29:50

    수정 2022-04-02 오후 6:29:50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 노사가 연봉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300만원을 최저선으로 잡고 임직원 연봉을 올리기로 했다. 전년 대비 전체 연봉 재원을 10% 확대한다. 노사가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조사하는 독립기구도 설치키로 했다.

2일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과 회사에 따르면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서 연봉 재원을 전년 대비 10% 올리기로 했다. 인상폭은 임직원별로 다르지만, 근속·직책에 상관없이 최저 300만원 이상 인상에 합의했다. 월 15만원의 개인업무지원금 추가 지급도 포함시켰다.

얼마 전 카카오가 올해 연봉 재원을 전년 대비 15% 늘리기로 했고 카카오페이가 연봉 1000만원 인상을 확정짓자, 네이버 임단협에도 이목이 쏠렸다.

네이버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선 3월이 넘어가도록 연봉 인상 소식이 없자, 소속 직원들의 불만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노사는 4월 첫날인 전날부터 오늘 새벽까지 협상을 이어가면서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네이버 노조 측은 “오늘 새벽에 임금 인상 합의가 됐다”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체결이 되면 확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서 노사는 직장 내 괴롭힙 조사기구를 공동으로 설치하는 안도 합의했다. 이사회 직속으로 기구를 두고 괴롭힘 신고 건에 대해 독립적으로 조사하게 된다. 노조 측은 “찬반투표에서 체결이 되면 기구 설치 등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2021년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영업수익) 6조8176억원, 영업이익 1조325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9.1% 오른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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