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의장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캐나다와 멕시코 순방 등이 예정돼 있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오는 11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날이 국회 전반기 여야 협상 마지노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정상적 진행을 위해서는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김경수(경남지사)·박남춘(인천시장)·양승조(충남지사) 민주당 의원과 이철우(경북지사) 자유한국당 의원의 사직서가 오는 14일 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돼야만 한다. 만약 14일까지 이들의 사직서를 처리하지 못하면 이곳 지역 재보궐은 다음해 4월에서나 실시가 가능하다.
당초 이들은 지난 5일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국회 본청 앞에서 노숙·단식 투쟁 중이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 이송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조건 없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도입을 요구하면서 단식 투쟁을 진행 중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회동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안 하려고 자신들이 내놓은 추가경정예산을 포기하는 여당은 처음 봤다”며 “거기에 떳떳하고 당당하다고 하면서 특검을 거부하는 여당도 처음 봤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대통령이 이렇게 온 국민 관심사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하는 것도 처음 봤다”며 “경찰과 검찰이 이렇게까지 국민을 우롱하고 속이면서 수사를 엉망으로 하는데 빨리 (드루킹 사건 수사를) 특검에 맡겨야 한다. 정치권은 국회를 정상화해서 산적한 추경과 민생, 국정 현안들 그리고 또 개헌을 준비하기 위한 국민투표법 이런 것들 하루빨리 처리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는 협상 시작 전 특별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