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받는 보상만 이만큼"…250쪽 분량 책 펴낸 '이 회사'[복지좋소]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
기업문화 핵심은 ‘기회와 보상’
일한 만큼 받는다…비포괄임금제
연2회 연봉협상에 수시 연봉조정
팀보상제·스톡옵션 등 성과 나눠
유연근무제에 식대·교육비 지원
  • 등록 2024-10-26 오전 6:00:42

    수정 2024-10-26 오전 6:00:42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에이블리 사옥 전경. (사진=에이블리)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작년 크리스마스는 베트남에서 힐링하며 보냈습니다. 새해는 일본에서 맞이했고요. 연초에 입사해서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는데 ‘에이블리프레시’ 기간 덕분에 다시 열심히 달릴 원동력을 얻었죠.”-에이블리 직원 A씨

스타일 커머스 에이블리 직원들은 연말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곤 한다. 매년 마지막 주에 5영업일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에이블리프레시’ 제도 덕분이다. 스타트업계에서는 통상 3년 또는 5년 단위 근속 시 리프레시 휴가를 제공하지만 에이블리는 근속연수에 상관없이 모든 구성원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 해의 노력에 대한 일종의 보상인 셈이다.

휴가뿐만 아니다. 에이블리는 공정한 ‘기회와 보상’에 가치를 두고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나 팀 리더 혹은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커리어 확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성과를 공정하게 나눈다는 게 에이블리 기업문화의 핵심이다.

대표적인 보상 체계는 비포괄임금제다. 에이블리는 더 많은 시간을 기여한 구성원이 그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2021년 말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연장·휴일·야간 근로 등 시간 외 업무에 대한 수당은 연봉 외 별도수당으로 지급한다.

연봉협상은 상·하반기 각 1회씩 연 2회 실시한다. 구성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격려하기 위해 연봉 조정의 기회를 늘린 것이다. 수시 연봉 조정 제도를 통해 개인의 역량, 성과 등에 따라 연봉을 수시로 조정하기도 한다. 반기에 한 번은 기여도에 따라 스톡옵션을 제공한다.

API(Ably Productivity Incentive)라는 이름의 팀 보상 제도도 운영 중이다. 팀 성과에 대한 축하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소정의 금액을 비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연간 거래액 1조원과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700만 달성, 올해는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과 MAU 800만 달성 등을 기념해 API를 지급했다.

에이블리 사옥 전경. (사진=에이블리)
이외에도 에이블리는 점심·저녁 식대(문화지원비), 무제한 스낵바, 무제한 교육·도서·장비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스낵바에는 각종 과일과 간식, 커피, 음료 등을 마련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업무 관련 비용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직무와 연관된 교육·세미나 신청 시 100% 비용을 지원하며 도서 구매비도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업무 몰입을 위한 근무 환경 구축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에이블리는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는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다. 구성원들이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연차는 별도 사전 승인 없이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에이블리는 이러한 기업문화를 250쪽 분량의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플레이북’이라는 이름으로 에이블리의 가치와 비전, 일하는 방식 등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플레이북은 본래 스포츠팀이 승리하기 위한 공통의 지침과 전략을 적어놓은 책으로, 에이블리 팀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는 스포츠팀과 같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명칭을 붙였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사업 성장만큼 커뮤니티 성장을 중시한다”며 “단어 하나에서부터 상호 존중과 커뮤니티 수호를 실천하고 있다. 일례로 ‘복지’라는 말 대신 구성원들의 성장과 재충전을 위한 ‘에너지 프로그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식대’ 대신 식사 시간을 통해 소통하며 구성원 간 서로를 더 잘 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문화지원비’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자릿수 분량의 책으로 이런 내용을 담았다는 것은 에이블리가 커뮤니티와 조직문화를 얼마나 중시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블리 기업문화를 담은 ‘플레이북’. (사진=에이블리)
에이블리 ‘플레이북’에 소개된 연말 휴가 제도 ‘에이블리프레시’. (사진=플레이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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