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피눈물 나는 시대 정적 제거 올인, 국가 거덜나게 생겨"

철학자 도올 김용옥 KBS라디오 인터뷰
"대통령 정적 제거 올인, 두려움 없으면 민중이 뒤엎어버리는 것"
"국민들 협치 이전 인간의 도덕성을 요구"
"국민의 자유는 말한 적 없어, 규제풀기·민영화하는 자유"
"눈물로 호소, 검찰 강하게 한다고 문제 해결 안돼"
  • 등록 2022-10-28 오전 9:15:35

    수정 2022-10-28 오전 9:16:2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시대”라며 경제난, 안보위기와 함께 윤석열 정부 실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후보)를 지지했던 도올은 27일 저녁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올은 “이 사람은 오로지 정적 제거다. 상대방뿐만 아니라 이준석도 정적이니까 제거하고 모든 걸 다 그냥 오로지 정적 제거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비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지금 위험한 현실에 처해 있는데 전쟁 위험이라든가 안보 모든 게 경제도 그렇고, 지금 이런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게 아닌데 몇 달간의 외교 행적을 보면 너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실력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도올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말씀드린다면 대통령 돼서부터 그 시작부터 종, 그 끝날 때까지 오로지 두려운 마음으로 임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이런 것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지고 무시되고 이렇게 되면 뒤엎어버린다는 거다. 누가? 민중이 뒤엎어버리는 거다. 이건 제 얘기가 아니고 이건 주역에 있는 말”이라며 대중들의 저항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꺼냈다.

도올은 윤 대통령 외교 현장 막말 사태도 거론한 뒤 “협치 운운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인간의 도덕성을 우리 국민들은 요구하는 것”이라며 “우리 민중은 세계 어느 민중에도 없는 안병무 선생님 민중신학을 얘기하면서도 한 얘기지만 이게 도덕적인 민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 특성상 시민들이 지도자에게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고, 대통령이 이에 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올은 최근 대통령 국정과 경제난 등을 종합하며 한국 사회 미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표했다. 그는 “그야말로 읍혈연여(주역, 피눈물이 흐르다)를 하고 있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시대”라며 “지금 우리 민족이 이런 아주 처참하고. 굉장히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데 내년 4월까지 과연 어떤 일이, 어려운 겨울을 우리가 어떻게 지낼 것인지 모든 사람이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도올은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자유에 대해서도 혹평했다. 도올은 “말이 안된다. 자유에 대한 철학적 눈이라든가 자유라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이 전혀 없이 이분의 자유는 딱 정확하게 뭐냐 하면 규제 풀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국민의 자유라는 거를 이 사람은 얘기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규제 풀기고 그것은 뭐냐 하면 장사꾼들이 마음껏 돈 벌어라 하는 자유”라며 “국민들의 삶에 아주 공적인 사업들. 뭐 전기, 수도, 의료 하다못해 이런 거 앞으로 공항 모든 걸 다 지금 민영화하려는 자유”라고 덧붙였다.

도올은 “지금 앞으로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국가가 근원적으로 지금 거덜나게 생겼다”며 거듭 윤석열 정부 하 한국 사회 미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어 “제가 여기서 눈물로 호소한다. 태극기부대를 하시는 분들도 우리가 진보, 보수가 없지않나. 이게 뭐냐 하면 민생의 문제고 안보의 문제, 경제의 문제라든가 이런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모든 문제라는 것은 여러분들의 문제”라며 “여러분들이 보수라고 해서 나는 무조건 자유주의식으로 뭐 하고 검찰이 좀 강하게 해야 된다 이런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