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정액 총량 있다"...난방공사 조용헌 특강 시끌

칼럼니스트 조용헌 초청 인문학 강연 진행
"男 정액 총량...귀신 믿어라" 등 부적절 발언
강연비 350만원 책정...비판 폭주
공사 "특강 후 직원들에 사과의 글 전달"
  • 등록 2024-09-19 오전 5:52:20

    수정 2024-09-20 오후 1:09:1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최근 전 임직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강연에서, 성차별적 발언 등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돼 내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실은 공사 직원들의 제보를 받고 공사 측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 12일 칼럼니스트 조용헌 씨를 초청해 ‘인생을 바꾸는 여섯 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조씨는 “남성 정액 총량이 정해져 있고 아껴 쓰면 양기가 차서 눈에 빛이 난다” 등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

이 밖에도 “집터가 안 좋으면 죽을 수 있다”, “내세와 귀신을 믿어라” 등 비과학적인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강연은 ‘인문학을 통한 개인의 긍정적 변화 도모 및 전 임직원이 함께 소통하는 조직문화 조성’을 목표로 ‘과거 사례를 통한 베푸는 삶’, ‘인생의 스승, 명상, 독서 등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가 당초 주제였다. 강연비는 350만 원으로 책정됐다.

강연이 끝난 뒤 한국지역난방공사 내부 게시판에는 “인문학 강의가 아니라 스탠딩 코미디였다”, “다시는 이런 강사가 섭외되지 않도록 해달라”, “이런 걸 왜 들으라고 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등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한국지역난방공사 측은 “강의 전 자료를 검토했을 때는 이런 내용이 없었다”면서 “특강 후 직원들에게 사과의 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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