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다가올 때면 20대는 항상 비난의 대상이 된다.
정치에 무관심해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투표율만 보면 20대 투표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20대만 투표율이 낮을까? 지금의 30~40대가 20대였던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2014년 투표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학비를 대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바늘구멍보다 작은 취업문을 통과하려고 학원을 전전하는 지금의 20대가 기성세대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
20대가 결코 정치에 무관심하지만은 않다는 얘기다. 다만 정말 선거 공문 하나하나 살펴보기 어려운 20대를 위해 20대를 위한 공약,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가 알고 있어야 할 후보자들의 정책을 요약했다.?
서울시장편
6월 13일, 투표장으로 향하기 전 서울에 사는 20대라면 아래 공약만 빠르게 살펴보자. 나를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 20대의 삶이 조금이나마 바뀔 수 있는 공약은 어떤 것인지.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00만원을 10년간 빌려준다3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는 20대 표심을 잡기위해 어떤 공약을 내세웠을까?
그는 창업 혹은 취직 때문에 돈이 필요한 20대에게 최대 3000만원을 연이자 0.5%로 최대 10년까지 빌려준다고 한다. 대상은 중위소득 150%(올해 3인 가구 기준 월 522만원)이하의 중산층 청년.
박 후보는 서울의 25개 자치구에 '서울 청년종합지원센터'를 만들어 창업 공간뿐만 아니라 일자리와 복지, 생활·심리 상담도 지원할 계획이다.
공약이 이행된다면 청년들은 센터를 통해 집과 가까운 곳에서 창업과 취업 기간에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상담받거나 창업할 공간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박 후보는 2022년까지 청년 청년임대주택 8만호를 공급한다고 하니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에 살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월 5만원 2년간 저축하면 720만원 준다안 후보는 취업준비생의 취향을 저격한?'서울미래 저축제도'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학생 시절 한 달에 단돈 5만원씩 2년간 저축하면 그 5배인 25만원을 서울시가 매달 저축해주는 제도다. 이렇게 2년 동안 저축하면 총 720만원(30만원×24개월)을 모을 수 있다.
이 720만원은 취업준비기간 한 달에 60만원씩 1년 동안 받을 수 있다. 지출 규모가 커지는 취업준비기간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이자는 1년에 90억원. 안 후보는 민간과 매칭해서 대출이자도 다 내준다고 한다.
또 청년이 처음 임대주택에 들어갈 때 내야 하는 목돈인 보증금을 안 내도 되도록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서주는 '청년 보증금 프리제도'를 도입한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52개 대학 주변 개발한다
김 후보는 슬럼화된 서울의 52개 대학 주변을 집중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역주민과 대학, 기업이 대학 주변을 개발하겠다는데 뜻을 모으면 서울시가 3곳의 소통 통로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특구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4차 산업혁명 특구'. 대학가를 창업을 하려는 대학생뿐 아니라 주변보다 깨끗하고 저렴한 주거지를 찾는 학생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얘기다.
새 빌딩을 짓거나 단지를 조성할 예정인데 몇 개 층은 주거, 다른 층들은 창업할 수 있는 일터, 또 놀이터 제공차원에서 애니메이션 극장 등을 짓는 형식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대학 특성 등에 맞춰 홍대, 신촌 등은 문화 밸리, 홍릉(회기역 인근)은 과학 밸리로 육성할 전망.?
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규 부동산 취득세, 등록세 등을 면제할 예정이란다.
한 줄 요약으로 살펴보자
(자료=박원순, 안철수, 김문수 선거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