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잘 모르는 외국인도 민원신청 쉽게 한다

행안부, 235종 민원 서식 10개 언어로 번역
러시아어·베트남어·영어·중국어·태국어 등
지자체·중앙행정기관·다문화센터 등에 배포
  • 등록 2025-01-05 오후 12:00:00

    수정 2025-01-05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앞으로는 한국어를 잘 모르는 외국인도 민원신청을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민원 서비스를 보다 정확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이 자주 사용하는 민원 서식 235종을 10개 언어로 번역해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10개 언어는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영어 △우즈벡어 △일본어 △중국어 △타갈로그어(필리핀) △태국어 △크메르어(캄보디아)다.

지금까지 민원 서식 대부분이 한국어로만 제공되어 행정용어를 잘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과 재외동포는 민원 신청에 많은 어려움과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행안부에서는 민원서비스 불편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언어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민원 서식 다국어 번역 사업을 추진해 왔다.

우선 중앙행정기관·지자체·다문화센터 등을 대상으로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서식과 필요한 언어를 조사하고 가족관계등록, 주민등록, 출입국 및 고용 등 외국인이 빈번히 신청하는 민원 서식 235종을 최종 선정했다. 이후 재한외국인 수와 각 기관의 수요를 고려해 총 10개 언어로 번역하고, 감수까지 완료했다.

이번 번역본은 외국인 민원을 주로 처리하는 지자체·중앙행정기관·공공기관·다문화센터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네이버 밴드에서도 누구나 쉽게 내려받기(다운로드)할 수 있다.

다만 배포되는 번역본은 외국인의 민원 신청을 위한 참고용이며, 실제 민원 신청 시에는 기존 서식에 한글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행안부는 민원 서식 번역본을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은 물론 신속한 민원 처리가 가능해져 외국인 주민의 행정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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