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롯데손보 출격…올해는 새주인 찾을까

[업종별 M&A 기상도]④
장기 매물된 금융 매물…시장 피로감
실적 우상향, 올해부터 매각 본격화 조짐
결국은 매각가 눈높이 차이…최대변수로
  • 등록 2025-01-16 오전 9:10:00

    수정 2025-01-16 오전 9:10:00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올해 금융 인수합병(M&A) 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는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프리드라이프 등 금융사들의 매각 성사 여부다. 이들 기업은 모두 사모펀드(PEF)가 주요 주주로, 일부 매물은 수년간 매각 작업을 시도했으나 여러 차례 무산되며 시장에서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2년 만에 다시 매물로 등장했다.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로 UBS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이후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매각가와 관련한 이견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특히 2022년 매각 당시 하나금융과 KT가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MBK파트너스가 3조 원대 매각가를 고집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통매각을 포기하고 교통카드 사업부문인 로카모빌리티 먼저 호주계 사모펀드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해 일부 자금을 회수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분리 매각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올해 본격적으로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JKL파트너스가 77%의 지분을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2023년 예비입찰 단계에서는 우리금융,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록 및 KKR이 관심을 보였으나, 유력 후보였던 우리금융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현재 상시 매각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국내 7위 보험사인 롯데손보는 보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신한금융 및 하나금융에는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JKL파트너스의 희망 매각가가 2조~3조 원으로 시장에서 평가받는 1조 중반대 가치와 큰 차이를 보이며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프리드라이프의 경영권 매각도 올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웅진그룹이 상조업계 진출을 목적으로 프리드라이프의 지분 100%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라이프는 현재 상조업계 1위로, VIG파트너스가 약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실적 개선을 이끌어왔다. 2022년에는 글로벌 사모펀드 KKR에 약 20%의 지분을 2000억원에 매각하며 일부 자본 회수를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가는 최소 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올해가 이들 매물의 매각 성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는 게 늘 걸림돌로 부각된 만큼 매각 작업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금융사는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매력도를 가지고 있으나, 높은 매각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원매자와의 가격 협상은 거래 성사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