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2분기 실적 부진에도 국내 거래선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지난 4월 8일 기준 2만4000원보다 33.33%(8000원) 높은 3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향 물량 부족으로 2분기는 실적이 항상 부진했다”면서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 거래선향 매출액도 둔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외형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고객사 관련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며 컨센서스 자체가 영업손실 7억원이었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비에이치의 오는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을 2612억원, 377억원으로 전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 6.8%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북미 고객사의 신규 모델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다른 업체들보다 3분기 매출액 감소폭이 미미한데 이는 이 회사의 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 자체가 1~2개월 이상 빠르기 때문”이라며 “국내 거래선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 역시 기존대비 상향한 것에 기인해 상향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218억원, 425억원을 전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8.4%, 258%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퀄컴(Qualcomm)으로부터 5G 밀리미터파(mmWave)향 안테나 케이블을 승인받아 외형 성장 가시성이 명확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RF-PCB의존도가 너무 높아 2~3년 후의 성장성이 불투명한 시점에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전기차용 2차전지향 공급 확대도 타진 중인 만큼 전방산업향 매출처 다변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8364억원, 81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7.7%, 30%씩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