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코로나 이후, 아시아의 시대가 열린다

아시아가 바꿀 미래
파라그 카나|523쪽|동녘사이언스
  • 등록 2021-01-06 오전 6:00:00

    수정 2021-01-06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시아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됐다. 선진국으로 여겨온 미국과 유럽이 부실한 의료 체계와 방역 실패에 따른 대혼란으로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때 한국, 싱가포르, 중국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굳건히 버티거나 오히려 성장했다. 이제 유럽과 미국은 살아남기 위해 아시아를 배우고 있다.

국제관계 전문가이자 데이터 기반 자문 회사 퓨처맵의 창립자인 저자는 코로나 이후 세계는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한·중·일이 주도한 세 번째 성장 시대를 넘어, 이미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가 이끄는 네 번째 성장 시대에 진입했다고 봤다. 특히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팬데믹에도 든든한 외환 보유고를 유지한 아세안 10개국의 미래를 긍정 평가했다. 한국의 미래도 낙관했다. 인터넷, 5G, 산업 로봇 등 IT 분야는 물론, 빌보드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등 문화예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책은 인구구조와 경제 규모, 기술관료주의 중심의 아시아식 경제 개발 전략, 문화적 영향력 등을 근거로 아시아의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공신력 있는 자료와 통계를 근거로 세계 경제를 예측하고, 아시아의 역사를 폭넓게 탐구한 인문서다. 2019년 출간 당시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미래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며 강력 추천했던 책이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도 “아시아가 움직일 때 세계의 질서도 완전히 뒤바뀔 것”이라며 극찬했다. 부의 미래를 예측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만한 책이다. 아시아의 역사와 정치가 궁금한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해소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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