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연방 하원의원 3선에 도전한 한국계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공화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 45선거구에서 초접전 끝에 낙선했다.
| 한국계 여성 정치인 미셸 박 스틸(한국명 박은주)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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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AP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이번 선거 개표 완료 결과 민주당 소속인 베트남계 데릭 트랜 후보가 15만7960표(50.10%)를 얻어 스틸 의원(15만7347표, 49.9%)를 넘어섰다. 개표 초기 스틸 의원이 우세 흐름을 보였으나 점점 격차가 줄면서 역전 당했다.
해당 선거구인 캘리포니아 45선거구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곳 중 한 곳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선거일로부터 약 3주 만에 결과가 나온 것은 확인 절차가 복잡한 우편투표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많은 유권자가 우편으로 투표하는데 선거일까지 소인이 찍힌 경우 최대 1주일 후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유권자는 서명 누락 등 오류를 수정할 수도 있고, 카운티는 개표를 30일 이내에만 완료하면 된다.
서울 출생인 스틸 후보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페퍼다인대에서 학사 학위를,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로스앤젤레스 시장 후보였던 리처드 라오단의 선거캠프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했다. 한국계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를 역임했다. 이후 2020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 캘리포니아 48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선 앤디김 민주당 하원의원이 뉴저지주에서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됐으며, 메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민주), 영김(캘리포니아·공화), 데이브 민(캘리포니아·민주) 등도 하원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