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모텔을 활기찬 청년 주거지로 바꾸죠” [올댓트래블에서 만나요]

염정업 게릴라즈 대표 인터뷰
노후 숙박업소의 공실 문제를 해결
청년과 외국인 위한 거주 공간으로
무인 시스템 도입으로 비용 절감해
청년층 유입에 지역에도 활기 돌아
  • 등록 2024-10-11 오전 6:05:00

    수정 2024-10-11 오전 6:05:00

서울 용산구 남영동 게릴라하우스 1호점의 라운지 (사진=게릴라즈)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도심에 빼곡한 건물들 사이에 보이는 낡고 허름한 모텔이나 여관들. 시대에 뒤떨어진 시설과 상권에서 벗어나 있어 고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도시의 미학적, 공간 활용적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0년에 창업한 ‘게릴라즈’는 이러한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숙박업소의 공실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염정업 게릴라즈 대표는 허름한 시설, 주차 공간의 부재, 편의성 저하로 상품성이 떨어져 대형 숙박 검색 플랫폼에 등록되지 못한 업소가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염 대표는 해당 업소를 재생하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으로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

“경쟁력을 상실한 숙박시설을 재생시켜 청년과 외국인을 위한 중·장기 거주 공간으로 바꾸는 것이 사업의 핵심입니다. 현재 서울 신촌과 용산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약 110개의 객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10개 객실 규모의 ‘게릴라하우스01’이다. 과거 모텔로 운영되던 이 곳은 노후화로 인해 상업성이 떨어졌지만 게릴라즈의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의 거주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리모델링 이후 연평균 82%의 객실 점유율을 기록하며 다른 거주지 대비 합리적인 가격(월 50만원)으로 제공돼 청년 1인 가구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 모텔로 사용됐던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 위치한 10개 객실 규모의 ‘게릴라하우스01’ (사진=게릴라즈)
무인 시스템으로 비용도 절감했다. 투숙객에게 출입 권한을 부여하고 문이나 조명을 모바일로 조정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비대면 서비스를 갖춘 이후 관리자의 상주 시간은 기존 월 120시간에서 4.7시간으로 대폭 줄었고 기존 숙박업소 대비 오프라인 가격이 최대 48%까지 감소하면서 경제적인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무인 운영을 통해 입주자와 집주인 사이의 관계성을 최소화한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집주인은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코로나 이후 대면 서비스를 꺼리는 청년들 역시 큰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죠.”

어둡고 쇠락한 분위기를 풍기던 숙소가 청년들의 공유주택으로 변모하면서 지역 사회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과거 관리되지 않아 주민들과 마찰을 빚던 숙박시설의 재생 이후 청년들이 유입됐고 동네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면서 지역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게릴라즈는 공실 문제 해결을 위한 인테리어 서비스 제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직영점 운영 및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공간 재생을 통한 중·장기 거주 공간 최적화를 선도하며, 국내외 다양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유휴 공간을 활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더욱 큰 성과를 내고, 향후 외국인 중·장기 거주자 유치 부문에서 1위 자리를 굳히고 싶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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