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며 간밤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한국 증시 역시 리스크온(위험 감수 증가) 심리가 확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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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오늘 한국 증시는 대형주 중심의 리스크온 확산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2.1%,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1.1%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0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소기업 심리가 4개월 연속 개선된 점과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자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되살아나며 일제히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63포인트(1.04%) 오른 3만9765.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04포인트(1.68%) 뛴 5434.4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7.00포인트(2.43%) 급등한 1만7187.61에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상품 가격은 에너지(+1.9%) 가격 상승 영향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폭인 0.6% 상승했지만, 서비스 가격은 무역 서비스(-1.3%)로 인해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인 0.2%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감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가 6.5%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역시 4.18% 강세 마감하며 최근 낙폭을 빠르게 줄여나갔다. 최근 미 대선 여론 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겸 민주당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 등도 강세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