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안승찬기자] 최근 카드채 유통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관련, 금융감독당국은 시장이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평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홍성화 채권시장팀장은 "최근 일부 카드채 유통금리가 10%를 넘어서는 등 카드채 유통금리가 이전보다 더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카드채들의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시장에서 카드사들의 리스크를 감안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카드채가 유통금리가 상승하면서 카드채 대란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는 상반된 시각으로 감독당국이 현재의 상황을 시장에서의 차별화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동안 유통시장에서 7%대에 거래돼왔던 카드채 금리는 최근들어 LG카드 등 일부 카드채들이 10%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7월 대란설이 다시 불거지며 시장의 불안이 증폭됐었다.
홍 팀장은 "그동안 일부 기관이나 개인 거래만 있었지만 최근 삼성카드 LG카드 국민카드 등이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상대적 리스크를 감안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 거래량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고 적정 금리를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시장이 자율적으로 가격형성에 나서고 있다는 징조"라고 말했다.
그는 "카드채가 시장에서 적절한 리스크를 반영해 자생적으로 거래되어야만 카드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며 "감독당국이 인위적으로 개입한다면 문제를 더욱 키우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