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중인 스타필드..정용진 '유통철학' 通했다

오픈 50일만에 누적 방문객 420만명 돌파
일 평균 방문객 8만명..야구장 6만명 넘어
매출도 순항..'1년치 8200억원 목표 달성할 듯'
  • 등록 2016-10-31 오전 8:25:05

    수정 2016-10-31 오전 8:25:05

스타필드 하남 내부 전경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오전에 두 아들이 좋아하는 장난감 매장 ‘토이킹덤’에 들리는 것으로 시작해요. 이후 번갈아 남편은 ‘BMW 미니매장’, 전 가구매장 ‘메종 티시아’를 둘러봅니다. 일본에서 건너온 유명 돈가츠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워터파크로 향한 뒤 최근 개봉한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죠”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전업주부 이모 씨(37)에게 최근 새로운 주말 나들이가 생겼다. 바로 네 가족이 스타필드 하남에 들르는 것. 이 씨는 “이전에는 쇼핑하고, 식당이나 키즈카페로 따로 이동해야 했다”면서 “스타필드는 쇼핑·여가생활이 한 자리서 가능해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지난달 오픈한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새로운 놀이터로 자리잡고 있다. 당초 한국에 첫 시도되는 ‘초대형 쇼핑몰’이란 점에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동시에 있었으나 오픈 50일만에 신(新) 라이프스타일 패턴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30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식 개장한 지난달 9일부터 50일 간 누적 방문객 420만명을 돌파했다. 최근 평일 약 5만명, 주말 약 10만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일 평균으로 따지면 8만명 가량에 달한다. 당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경쟁상대로 지목했던 야구장(일 평균 6만명)·놀이공원(일 평균 2만명)의 방문객 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스타필드에서 가장 주목받은 매장은 워터파크 ‘아쿠아필드’와 스포츠공간 ‘스포츠몬스터’다. 기존 쇼핑몰의 틀을 깨는 레저시설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가족동반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그 외 정 부회장이 야심차게 선보인 전문점도 인기다. 장난감 전문매장 ‘토이킹덤’, 임신·출산 등 베이비용품 전용매장 ‘마리스 베이비 써클’, 애견용품 매장 ‘몰리스펫숍’ 등이 대표적이다. 체험형 프리미엄 마켓을 표방하는 ‘PK마켓’도 신선식품 매대 사이 외식매장을 배치하는 시도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집객에 성공하면서 매출도 순항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원칙 상 세부매출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현재까지는 목표 수치를 꾸준히 맞추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로 볼때 오픈 1년 목표(8200억원)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연말 중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매장 오픈이 예정돼있어 더욱 긍정적이다.

물론 기대가 큰 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 스타필드의 간판 시설로 주목받은 ‘아쿠아필드’ 야외 수양장이 개장 2주 만에 문을 닫고 리뉴얼 공사에 돌입했다. 겨울을 앞두고 수온 조절 설비 등을 보완하기 위한 공사로 연말 중 재개장할 것이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오픈 직전 아쿠아필드 야외에 위치한 ‘인피니티 풀’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준비없이 지나치게 서둘러 개장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장 초 지적받았던 ‘주차공간 부족’ 문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지난 9월 오픈 직후 방문객들은 주차에만 1~2시간이 소요된다며 불편함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오픈 초기 일 평균 20만명까지 몰리던 방문객이 시간이 흐르며 당초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게 되면서 주차문제가 거의 사라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말 저녁시간 밀리는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시간의 주차가 수월해졌다”면서 “다만 주차면적이 워낙 넓어 혼란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주차안내 직원을 늘리는 등 개선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쿠아필드 ‘인피니티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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