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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이 전과 달리 매파적 입장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는 못했고,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을 시사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그는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아도 2% 목표치를 향하는 전반적인 궤도를 실질적으로 바꾸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연내 금리인하를 자신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6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18.8%까지 떨어졌고, 7월 인하 가능성도 43.5%에 불과하다. 9월 인하 가능성은 68%정도다.
파월의 입장 선회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65%대를 웃돌고, 2년물 금리는 5%에 육박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5분 기준 106.32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상승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디스 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는 전제하에 금리인하가 가까워졌다”고 발언하며 유로화는 하락했고, 달러화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국제 유가는 보합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05달러(0.06%) 하락한 배럴당 85.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구두개입 여파로 인해 시장에서는 단기 고점을 확인하면서 차익실현 매도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다만 삼성전자 등 배당 역송금에 따른 외국인 환전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