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홍준표, `인천비하 발언` 정태옥 의원 징계처분 윤리위 요청

9일 소집 요청..윤리위원장 추후 윤리위 날짜 정해
  • 등록 2018-06-09 오후 2:24:27

    수정 2018-06-09 오후 2:25:0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중앙선대위 위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점검회의에서 ‘사전투표는 밥상투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국회의원 정태옥에 대한 징계처분 논의를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중앙윤리위원회 규정 11조에 따르면 위원회는 당대표 또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도는 재적위원 3분의 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위원장이 소집하도록 돼있다.

홍 대표가 소집을 요청한 만큼 윤리위원장이 추후 윤리위 날짜를 정하게 된다.

정태옥 의원은 지난 7일 YTN 생방송 뉴스에 출연, 수도권 판세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지방에서 생활이 어려워서 올 때 제대로 된 일자리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서울로 온다. 그렇지만 그런 일자리를 가지지 못하지만, 지방을 떠나야 될 사람들이 인천으로 오기 때문에 실업률, 가계부채, 자살률 이런 것들이 꼴찌다”라고 발언했다.

또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언급하며 인천·부천지역 시민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발언 여파로 인해 정태옥 의원은 지난 8일 당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그는 ”본 의원의 발언으로 상심이 큰 인천시민과 부천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에 대해선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정을 잘못 이끌어 인천이 낙후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다가 의도치 않게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방송 도중 사과 말씀을 드렸지만, 다시 한 번 정중히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유정복 한국당 인천시장 후보는 “분노와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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