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게티이미지가 7일(현지시간) 경쟁사인 셔터스톡과 합병해 37억달러(5조 3816억원) 규모의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드저니, 달리(DALL-E)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들이 사용자들의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면서 이들 기업들은 정면으로 도전을 받고 있다.
이 거래에 따라 셔터스톡 주주들은 보유한 셔터스톡 주식 한 주당 현금 28.80달러를 받거나 게티이미지 주식 13.67주, 또는 게티이미지 주식 9.17주와 현금 9.5달러를 함께 받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소식이 전해진 이후 셔터스톡 주가는 이날 14.81% 상승했고 게티이미지 주가는 24.12% 상승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지난 4년 동안 하락했는데 누구든지 휴대폰 등을 이용해 사진을 간편하게 찍을 수 있게 되면서 이들 회사가 제공하는 사진들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크레이그 피터스 게티이미지 최고경영자(CEO)는 이 거래가 “콘텐츠 제공 범위를 넓히고 새로운 기술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된 회사의 CEO는 피터스 CEO가 맡을 예정이며 게티이미지가 새 회사 지분의 54.7%를, 셔터스톡이 나머지를 소유하게 된다. 회사명은 케티이미지스 홀딩스로 변경되며 티커는 ‘GETY’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계속 거래된다. 회사는 이 거래를 통해 3년 후 연간 1억 5000만달러에서 2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CNBC는 “이 거래를 반독점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