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韓증시…정부가 꼽은 5대 신산업에 주목"

한국투자證 "정부가 꼽은 신산업은 대부분 성장산업…규제 방향 선회만 해도 상승가능"
  • 등록 2020-12-18 오전 8:06:15

    수정 2020-12-18 오전 8:06:15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정부가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정부가 언급한 핵심 신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내년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정부는 핵심 산업(DNA, 비대면, 기반산업 스마트화, 그린, 바이오)을 키우기 위해 관련 분야의 규제를 지속적으로 제거할 계획”이라며 “주식시장의 성장종목이 해당 산업에 대부분 포진돼 있으므로 정부가 규제 방향을 선회하기만 하더라도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정부는 2021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주식시장에 시사점을 주는 계획은 크게 한국판 뉴딜정책과 핵심 신산업 5대 분야 지원, 장기투자 세제혜택 등 세 가지다.

먼저 정부는 내년에도 한국판 뉴딜 정책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신정부 주도로 글로벌 친환경 기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정부도 대통령 직속 추진체계를 구축해 저탄소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계획대로만 정책이 시행된다면 내년도 주식시장에서 그린 산업은 분명히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대 분야 규제 제거도 긍정적이다. 구체적으로 △DNA산업(빅데이터·인공지능·지능형로봇·핀테크) △비대면 산업(가상&증강현실·원격교육·디지털콘텐츠) △기반산업 스마트화(스마트도시·SOC스마트화·자율주행차·드론·공유경제) △그린산업(신재생에너지·친환경차·녹색인프라·친환경농어업) △바이오·의료산업(디지털헬스케어·유전자검사치료·신 의약품) 등의 분야다.

김 연구원은 “해당 분야는 정부 규제가 시간이 갈 수록 약해진다는 측면에서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주식시장의 성장종목으로 규제 방향이 선회하기만 해도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장기투자 세제혜택도 중요한 포인트다. 정부는 세제 관련 연구를 진행해 장기투자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신호를 보였다. 이에 김 연구원은 “투자자금의 단기화를 막아 시장 변동성을 안정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식의 장기투자 세제혜택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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