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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저스, 2020년까지 ‘뉴글렌’ 개발 목표
베저스는 12일(현지시간) 블루오리진의 트위터를 통해 사람과 화물을 우주로 보낼 상업용 우주선의 새 보조추진로켓 ‘뉴글렌’(New Glenn)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발사를 목표하고 있는 뉴글렌은 1962년 프렌드십 7호를 타고 지구 궤도에 진입한 미국 첫 우주인 존 글렌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우주선은 상업용 로켓 중 길이가 가장 길다. 재사용이 가능한 2단계 추진체까지의 길이는 약 82m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보다 약 12m가 더 길다. 3단계 추진체까지 합하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탐사를 위해 개발한 대형 로켓인 새턴 5호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 된다.
비행기처럼 로켓도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상업화의 핵심 능력이다. 뉴글렌의 추진체는 재사용이 가능하다. 탑재물을 우주로 올려보낸 후 로켓에서 분리돼 지구로 다시 돌아오는 방식이다. 현재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모두 로켓의 1단계 추진체 부분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베저스는 “우리의 목표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우주에서 삶을 꾸리고 일의 터전으로 삶게 되는 것”이라면서 “뉴글렌은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 나올 이야기지만, 다음에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뉴암스트롱’”이라고 덧붙였다. 뉴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 표면을 걸은 닐 암스트롱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먼저 개발한 스페이스X…최근 폭발사고에 자존심 구겨
베저스의 이러한 행보는 우주 진출에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스페이스X에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25년 인간이 화성을 밟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 아래 우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블루 오리진보다 먼저 팔콘9를 개발하고, 미 항공우주국(NASA)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품을 실어 나르기 위한 16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지만 최근 준비 중이던 로켓이 연이어 폭발하며 자존심에 금이 간 상태다. 작년 6월에는 스페이스X의 무인로켓 CRS-7이 이륙 후 2분 만에 폭파했고, 이달 초에는 팰컨9가 발사 이틀을 앞두고 폭발했다. 전문가들은 사고 조사에만 9∼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