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본회의 불참? 이재명 위한 '민주당판 십자가 밟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
주호영 "상처 도려내지 않으면 썩어"
성일종 "무기명인데 '부결 인증'…부끄럽다"
  • 등록 2023-03-03 오전 9:33:17

    수정 2023-03-03 오전 9:33:1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재차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면 본회의에 불참하자는 의견이 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데 대해 “(본회의에) 들어간 의원이 찬성한다고 밝혀지는 민주당판 ‘십자기 밟기’”라고 저격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을 민주당 의원이 기정사실화하는 모양”이라며 “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에 입장하지 않으면 의사 정족수를 채울 수 없어 회의가 무산돼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지만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는 “민주당 스스로 가결을 예상해 이를 막으려 본회의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이 알게 되고,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의원에게 반헌법적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라며 “민주당이 파괴한 의회주의 가운데 가장 압권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당이긴 하지만 국정 운영 파트너인 민주당이 너무 걱정된다”며 “위기고 급할수록 정도를 찾아야 하는데 죽는 꾀만 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부연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역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투표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부결 인증’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당당하고 떳떳한 이재명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지켜냈는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무기명 투표권에 대해 변명한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월 임시국회를 소집해두곤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베트남으로 출국하고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스페인으로 간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가 정적 제거, 야당 탄압, 검찰 독재라 뒤집어씌우면서 민생을 운운했지만 방탄을 위한 거짓이고 술수라는 것이 밝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소가 정국의 안정과 여야 협치의 첫걸음”이라며 “특권과 반칙의 방탄과 ‘개딸’(개혁의 딸)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검찰 앞에서 따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첫 공판을 출석하는 것과 관련해 “재판이나 증거 기록을 안 들여다봐도 허위 사실인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재판이 얼마간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이 진실을 알게 되는 진실의 장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상처를 도려내지 않으면 전체가 부패하거나 썩는다, 민주당이 건강한 제1당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며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리스크(위험)을 끊어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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