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사장 "인터넷 대란, 성수대교 붕괴와 유사"

  • 등록 2003-02-03 오전 10:27:31

    수정 2003-02-03 오전 10:27:31

[edaily 하정민기자] 안철수연구소(53800) 안철수 사장이 3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1.25 인터넷대란의 교훈` 이라는 제목으로 그간 인터넷 대란 사태를 성수대교 붕괴와 비교해 화제가 되고있다. 안 사장은 "이번 사태로 성수대교 붕괴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며 "성수대교 붕괴는 우리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전력을 다하고 기초를 다져나가지 않은데서 비롯된 사고였으며 인터넷 대란사태도 초고속 인터넷도 망을 깔고 속도를 높이데만 집중한 나머지 보안을 소홀히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의 국가라지만 지난해 열렸던 AVAR(아시아안티바이러스협회)국제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을 세계 2위의 가해국가로 발표하는 등 국제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른 나라들에게 큰 폐를 끼치는 나라로 전락하고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러한 때일수록 각계 각층에서는 맡은 바 역할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자동차 운전을 위해서는 운전면허를 따고 교통 법규를 준수해야 하는 것처럼 초고속 인터넷 망을 사용하여 혜택을 보는 만큼 각계 각층에서는 일정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안 사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보보안에 대한 범 국가적 의식이 제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부·업계·사용자들이 나아갈 방향을 포함해 기술적 문제, 인터넷 사용 문화 등을 다루는 내용을 포함시킨 칼럼을 종종 집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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