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세계경제에 예상되는 첫 번째 특징은 회복 강도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소비회복의 정도가 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두 번째는 서비스업의 회복이 제조업보다 느려 선진국 경제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관광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유로존과 미국경제의 회복 강도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이 연구원은 하반기 세계경제 관전 포인트를 3가지로 나눴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코로나19가 기대와 달리 하반기에 재차 확산할 가능성이다. 이 연구원은 “싱가포르와 이란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방역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락다운(봉쇄령)을 해제할 경우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며 “1918년 스페인 독감 사례에서 보듯 올 겨울에 코로나19가 재발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코로나19 충격을 차단하기 위해 상반기에 강력하게 추진된 정부정책이 하반기 세계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유리한 여건을 형성하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재발할 가능성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인의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대처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조사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보건정책 수행능력이 바이든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동시에 미국민은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중국에 있으며 중국에 대한 제어 능력은 바이든보다 트럼프가 우위라고 평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중국 책임론, 1차 무역합의 불이행 등을 통해 미·중 간 무역분쟁이 재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