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오른 4만5014.0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상승한 6086.4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30% 오른 1만9735.1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일즈포스와 마벨이 예상을 웃돈 3분기 실적과 강력한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각각 10.99%, 23.19% 급등했고, 인AI 기대감이 다시 불을 붙으면서 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자산운용사 래퍼탱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낸시 탱글러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주 거래가 끝났다고 말하지만, 업종별 실적을 보면 다시 상승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AI기대감에 반도체주들이 대거 급등했다. 엔비디아(3.48%), 브로드컴(1.43%), 퀄컴(0.47%), AMD(1.42%)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1.44%). 아마존(2.21%), 알파벳(1.77%), 테슬라 (1.85%), 애플(0.15%) 등 매그니피센트7이 일제히 상승했다.
ADP 민간고용 둔화했지만…증시엔 큰 영향 없어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 달 동안의 전반적인 성장세는 양호했지만, 산업별 실적은 엇갈렸다“며 “제조업은 올해 봄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고, 금융서비스와 레저 및 접객업도 일자리 창출이 약했다”고 평가했다.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임금상승률은 가팔라졌다. 11월 평균임금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27개월 만에 가장 빠른 상승세다.
ADP보고서가 민간 고용자수를 예측하는 데 신뢰할 만한 지표가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장의 평가다. 구체적인 고용상황은 6일 발표될 정부 일자리 보고서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월가에서는 11월 비농업일자리가 21만4000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월의 4.1%에서 4.2%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었지만, 전월보다 둔화됐다는 신호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5.5)와 전월(56.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판단하는데, 5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과거보다는 강도가 약해진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는 56.1을 기록했는데, 시장 예상치(57)를 밑돌았다.
파월 “미 경제 강하다”…내년 금리 두차례 인하 가능성↑
다만 그는 “우리는 현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리를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다시 낮추는 길에 있다”고 말하며 전체적인 통화정책의 기조는 인하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우리는 파월 발언을 약간 매파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12월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라는 시장의 신뢰에 도전하는 데는 훨씬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77.5%로 상향됐다. 다만 내년에는 두 차례의 추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국채금리는 경제지표 약세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bp 빠진 4.132%를,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3.7bp 떨어진 4.184%를 기록 중이다.
달러는 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106.38을 기록 중이다. 유로화는 프랑스 하원이 정부 불신임 투표를 가결했지만 거의 변동이 없다. 1유로당 달러는 1.05달러를 기록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원·달러 환율도 이날 새벽 2시(한국시간) 141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40달러(2.00%) 하락한 배럴당 6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1달러(1.78%) 떨어진 배럴당 72.3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였고, 미국 휘발유 재고가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