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9월위기설의 시발점인 국고채 만기가 집중돼 있는 9월10일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1일 이후나 돼야 국내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을 내놓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일 "자금시장 대란설이라는 태풍의 핵은 9월10일"이라며 "9월10일이 지나면 외국인의 채권매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단 10일이 지나고 나서 달러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최종 확인이 되면 기존의 불확실성와 불신, 과도한 현금확보 심리가 해빙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11일도 주식시장으로선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동시만기일을 일주일여 남은 현재, 매수차익잔고는 9조5000억원까지 이르면서 또 한번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상태.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기 이전에 시장 베이시스가 하락할 경우 이 물량들은 적극적인 청산에 나설 수도 있다"며 "단기 차익을 노린 전략적 투자자들의 경우 만기일 수익 확정심리가 강해 만기주 수급부담은 매우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11일의 경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뿐만 아니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이라는 이벤트도 겸하고 있어 더더욱 주의가 요망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고삐가 풀리면서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10일 외국인 보유 만기채권의 연장여부와 트리플위칭데이 등이 예정된 다음주가 지나봐야 기술적 반등여부도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