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U-20 청소년 대표팀의 병역 혜택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이 청원은 20세 이하 대표팀이 세네갈을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할 당시 올라왔다.
청원인은 “만약 결승에 진출한다면 우리 선수들에게 우리나라 남자축구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오르는 것이고 200여 개의 나라 중 최고를 가리는 경기를 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른다면 병역 혜택을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라고 요청했다.
우리 대표팀이 4강에 올랐을 때만 해도 병역 혜택은 섣부른 문제라는 지적이 있었지만 12일(이하 한국시간)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에 오르자 얘기가 달라졌다는 분위기다. 남자축구가 FIFA 주관 국제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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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한국의 선수들은 군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아시안게임 우승이 하나의 방법이었고, 손흥민은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강인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아시안게임에 차출 제안을 받았지만 이강인은 당시 제안을 거절했고, 군 문제를 받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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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해 8월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운동선수 병역특례 범위 확대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4.4% 포인트)를 한 결과 ‘찬성한다’는 응답이 47.6%, ‘반대한다’는 답은 43.9%로 각각 집계됐다.
병무청은 병역특례 개선 여론이 빗발치자 병역특례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거나 외부 용역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특례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오는 16일 새벽 1시 폴란드 우치로 장소를 옮겨 이탈리아를 꺾은 우크라이나와 대망의 우승을 다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