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후보 첫 TV토론…금융시장 변동성↑”

키움증권 보고서
“주요 경제지표, 둔화 혹은 하락 컨센서스”
  • 등록 2020-09-25 오전 8:28:43

    수정 2020-09-25 오전 8:28:4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키움증권은 다음주 금융시장에서 주목할 이벤트로 미국 대선후보 1차 TV 토론과 미국의 실물 경제 흐름을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첫 토론이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90분간 진행된다. 비영리 민간기구 대통령토론위원회(CPD)에 따르면 첫 주제는 연방대법원과 코로나19, 경제, 인종, 폭력, 선거의 완전성 등 6개로 정해졌다. 주제별로 15분씩 시간이 배정된다. 첫 토론 진행자인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가 주제를 선정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선거운동이 축소된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후보를 살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첫 번째 토론은 11월 대선에 있어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앞선 걸로 나오고 있지만, 토론회에서 어떻게 양측 후보가 발언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의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후 대선 후보 TV 토론은 10월15일 2차, 10월 22일 3차로 두 차례가 추가 예정돼 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제조업 체감경기와 개인소득과 소비지출, 그리고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지난달보다 둔화되거나 하락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지고 있다”면서 “7월 말 600달러의 추가 실업급여수당 연장이 종료된 이후 연방정부가 300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대체하고 있으나 공화당과 민주당간 추가 부양 조치에 대한 합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지표들의 개선세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기에 재정을 통한 부양 조치가 양당간 합의를 내놓을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크지 않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맞물려 실물지표들의 개선세는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음 주 실물지표들은 이런 우려를 반영해 개선세가 주춤해지거나 둔화되는 모습을 확인시켜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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