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의 출범 이후 누적 수익률이 13%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근로복지공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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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2022년 9월~2024년 8월 푸른씨앗의 누적 수익률은 12.8%로 집계됐다. 연간 수익률도 출범 해인 2022년 2.45%, 2023년 6.97%, 2024년(1~8월) 7.34%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푸른씨앗은 상시근로자 30인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퇴직연금기금이다. 국내 유일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로 2022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8월 초 코스피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했지만 푸른씨앗은 안정적인 채권 위주 투자로 8월 월간 수익률이 0.63%에 달했다.
가입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말까지 1만9432개 사업장의 근로자 9만2183명이 가입해 올해에만 각각 42% 늘어났다. 적립금은 8월 말 기준 6914억원으로 올해 46% 증가했다.
수수료 면제, 정부 재정지원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민간 퇴직연금과 달리 푸른씨앗은 사업주에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 사업주와 더불어 올해부터 근로자를 대상으로도 재정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근로자 월평균 급여가 최저임금의 130%(올해 268만원) 미만일 경우 사업주가 납입하는 부담금의 10%를 사업주와 근로자에게 각각 3년간 지원한다. 근로자의 퇴직급여가 매년 10% 이상 추가 적립하는 효과를 낸다. 올해 근로자 2만9000명이 총 28억원의 재정 지원을 받았고 사업장(사업주) 9900곳엔 43억원이 지원됐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향후 푸른씨앗의 질적·양적 확대를 통해 근로자의 노후소득보장 지원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사회적 안정성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보호장치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