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준표·나경원, 스스로 평화·번영 걸림돌 돼…안타깝다"

백혜련 대변인 29일 현안브리핑
"딴지가 아닌 초당적 지지로 국력 모을 시점"
  • 등록 2018-04-29 오전 11:24:41

    수정 2018-04-29 오전 11:24:41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애써 평가절하하려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명기한 ‘판문점선언’ 등이 발표된 마당에 발목을 잡지 말라는 이유에서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스스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걸림돌이 되려 하지 말고, 초당적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세계 각국의 지지와 주목 속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와 향후 벌어질 한반도 상황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제 ‘4.27 판문점선언’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해제 등 모든 문제의 단초가 마련됐고 물꼬가 트였다. 이번에 합의된 오는 8.15 이산가족 상봉과 아시안게임 단일팀 추진 등은 향후 추진될 남북 관계의 본질적 개선의 윤활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1년간 남북관계는 앞도 보이지 않는 대결로 치달았고, 이는 한반도와 전 세계를 군사적 긴장과 핵전쟁의 위협으로 몰고 갔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초까지도 집권당이었고 작금의 상황에 그 책임이 자유롭지 않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위장평화쇼’ 운운 발언과 나경원 의원의 정상회담 폄훼 발언은 진정 안타깝기 그지없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 민족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전환기적 시점에 지방선거의 득실을 따져 주판알만 굴리고 있는 정당이라면, 우리 국민들이 도대체 무엇을 기대해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언제까지 억지주장과 궤변만을 일삼을 것인지 통탄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로 귀결되기 위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필수조건인바, 제1야당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점은 무척 우려스럽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길에 딴지가 아닌 초당적 지지를 통해 국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한편 홍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판문점선언’ 발표 직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결국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고 했고, 나 의원 역시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전혀 실질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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