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9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저점을 찍으나 하반기부터 북미 고객사 향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2분기 비에이치의 매출액은 1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수준이며 영업손실은 21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로의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8% 감소했기 때문”이라면서 “상반기 실적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고객사가 부품 재고 조정을 단행하면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는 출하량이 급등할 전망이며 전년 대비 성장도 유력하다”며 “북미 고객사가 스마트폰에도 OLED를 탑재함에 따라 유연성있는 절연기판을 사용한 배선판(FPCB)의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회사의 실적은 지금까지 고객사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량에 연동됐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보급형 모델에도 FPCB를 공급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와도 연동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고객사는 스마트폰 판매 촉진을 위해 일부 모델의 가격 인하 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해당 모델들에서도 비에이치는 주력 FPCB 공급사의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치의 5G 안테나모듈용 케이블은 내년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군이다. 박 연구원은 “밀리미터파(mmWave) 5G 스마트폰에서는 안테나모듈의 케이블로 동박성 대신 FPCB가 탑재된다”면서 “비에이치와 자회사 디키이티가 다수의 서플라이 체인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년간 준비한 전기차 배터리용 FPCB는 오는 2022년의 성장동력”이라며 “안테나모듈용 케이블과 전기차 배터리 FPCB는 이번 실적추정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향후 전망에 주요한 주가상승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비에이치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8547억원, 8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5%, 32.6%씩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