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트럼프 승리 원동력 노년층, 이번엔 바이든으로 돌아섰다

"무료 백신" 공약 꺼내든 트럼프
마음떠난 노인 잡기 나선 트럼프
  • 등록 2020-10-19 오전 8:30:07

    수정 2020-10-19 오전 8:30:0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4년 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했던 노년층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료 백신’ 공약을 꺼내들었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65세 이상 유권자 지지율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후보를 7%포인트 앞섰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WSJ와 NBC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에게 10% 포인트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간 지지율 역전 현상이 벌어진 이유로 경합주에서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국 평균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거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이 최근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평균 1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12%포인트가 민주당 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 승리한 펜실베니아·미시간·위스콘신주도 여론조사 결과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해 약 8%포인트가 트럼프 대통령에서 민주당 후보로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미시간주에서는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지지율 격차(9%포인트)보다 노년층 유권자 지지율 격차(15%포인트)가 훨씬 더 컸다.

이처럼 고령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는 현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처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인지한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노인 보호를 주제로 연설을 하며 코로나19 백신을 이들에게 무료로 우선 배포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 16일 플로리다주 남서부 포트마이어스 유세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코로나19 백신 무료 공급을 약속했다.

플로리다는 미국에서 노인층 비중이 20.9%로 두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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