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의 소행성 탐사선이 지구로부터 3억 2100만㎞ 이상 떨어진 소행성 ‘베누’에서 흙과 암석 시료를 채취에 성공했습니다. 탐사선이 시료를 캡슐에 보관해 지구에 3년후 귀환하면 수십억년전 형성된 초기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푸는 데 활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에 접근해 약 10초 동안 로봇팔에 달린 ‘접지이륙 시료 채취기(TAGSAM)’를 통해 소행성 시료를 채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오시리스-렉스가 소행성 베누에 접근하고 있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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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누는 태양을 돌고 있는 지름 492m의 소행성으로 지난 1999년에 발견됐습니다. 약 45억년전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돼 태양계 형성과 진화 과정에서 행성 형성과 생명의 기원을 찾는 연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발사된 탐사선은 소행성에 접근하고, 관측을 해왔습니다. 탐사선은 이번에 채취한 시료는 캡슐에 보관해 2023년 귀환할 계획입니다.
채취한 시료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NASA는 적어도 2온스(60그램) 규모의 소행성 표면 물질을 획득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애초 임무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현재 많은 양의 시료를 채취했으며, 이중 일부 입자들은 다시 빠져나가고 있는데 NASA는 시료를 캡슐에 속히 보관해 이를 귀환시킬 예정입니다.
토마스 주부큰 NASA 부국장은 NASA를 통해 “베누는 계속해서 훌륭한 과학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다”며 “시료를 보관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여야 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풍부한 샘플이 이 역사적인 순간 이후 과학에 영감을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단테 로레타 오시리스-렉스 임무 주요 책임자도 “베누에서 가능한 많은 양의 시료를 안전하게 갖고 오는 것이 목표”라면서 “일부 질량 손상이 염려되기는 하지만 귀중한 시료를 빨리 가져올 수 있도록 팀원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