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디램(DRAM) 가격 하락과 미국 화웨이 제재 등의 악재를 이미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선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디램 가격 하락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디램 재고는 4분기에 바닥 형성이 추정되고 SK하이닉스는 화웨이 제재 이후 신규고객 확보로 매출감소 상쇄와 고객기반 체질개선이 예상되며 이미 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3월 연중 저점 대비 16% 상승에 그치며 코스피 상승(67% 반등) 분의 4분의 1 수준밖에 상승하지 못했다. 심지어 연초대비로는 16% 하락, 12% 상승한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디램 가격 하락과 화웨이 제재 등에 대한 영향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금은 살 때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SK하이닉스 12개월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은 디램 고정가격의 상승전환 시점(2021년 3~4월)대비 평균 6개월 전(2020년 9~10월)부터 이뤄진다”며 “지금은 6개월 주가 선행성을 고려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화웨이 제재에 대한 우려 역시 SK하이닉스가 충분히 상쇄해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스마트 폰 수요는 5G폰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마트 폰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 경쟁으로 최소 13억대 이상이 추정되어 오히려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과점화된 디램 공급구조와 제한적 모바일 디램 생산능력으로 SK하이닉스는 애플, 오포, 비보, 샤오미 등으로 공급 점유율 확대를 통해 화웨이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