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양호한 신차 판매와 제품믹스 개선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고 친환경차 비중 확대를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보다 40%(6만원) 높은 2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올해 3분기 현대차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27조 3340억원, 1조 13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200% 증가한 수치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출하·도매·소매 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10%·7% 감소한 98만8000대, 99만7000대, 100만4000대를 기록했다”면서 “국가별로는 같은 기간 22% 증가한 한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도매 기준 판매가 2~37%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 판매는 각각 7%·6%·3% 감소했다”면서 “판매 감소를 내수 위주의 고가 차종 확대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상쇄하면서 외형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영업이익의 급증은 전년 동기 대비 일회성 비용에 따른 낮은 기저에 기반하나 영업이익 절대 규모 자체는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에는 기존 신차군의 판매가 양호한 가운데 신형 투싼, G70 F/L, GV70 등이 연이어 투입되기 때문에 신차효과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유럽 위주로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내년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제네시스 EV 등이 출시될 예정인 바 관련 모멘텀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친환경차 출하는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3만4000여대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누적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8만8000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판매량에 육박했다.
송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확대된 유럽 내 코나EV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면서 “빠른 전기차 전환과 e-GMP 전용 플랫폼을 통한 상품성 개선, 다양한 제휴를 통한 복합적 대응이 현대차의 경쟁력이며 내년부터 아이오닉5 등 신형 전기차 모델들이 연이어 투입될 예정인 바 친환경차 비중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현대차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102조 6520억원, 4조 13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3% 감소, 11%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