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G 아이폰 드디어 공개…“충성고객 교체 수요 자극”
애플은 6일 밤 미디어에 보낸 초대장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사옥 애플파크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초대장에는 ‘초고속으로 만나요’(영문 Hi, Speed)라고 적혀 있었으며,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시청하라고 안내됐다.
이는 이번 아이폰 신작에 처음으로 5G가 지원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첫 5G폰인 ‘갤럭시S10’을 출시한지 1년 7개월만에 첫 5G폰을 출시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2이 아이폰 사용자들의 교체 수요를 자극해 예년보다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이폰에 5G가 탑재되기를 기다리며 5G폰으로의 교체를 미루고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올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아이폰 생산 일정이 지연되면서 지난달 9월15일(현지시간)에는 애플워치와 태블릿 신제품만을 공개하고 아이폰 공개 행사는 한달 가량 늦게 따로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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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도 ‘미니’ 첫 적용…총 4종으로 촘촘히 공략
특히 올해는 가장 작은 5.4인치 모델에 아이패드와 맥(PC), 아이팟 라인업에서 이미 적용된 바 있는 ‘미니’라는 모델명이 아이폰으로는 처음으로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작에 비해 베젤이 얇아지고 ‘아이폰4’와 같이 직각 모서리를 가진 이른바 ‘깻잎 통조림’이 디자인이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이 2010년에 나온 아이폰4처럼 테두리(베젤)가 디스플레이와 직각을 이루는 예리한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하위 모델 2종에는 듀얼(2개) 카메라가, 상위 모델 2종에는 트리플(3개)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며, ‘아이폰12 프로’에는 신형 3차원(3D) 라이다 센서가 탑재돼 증강현실(AR)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2의 출시는 미국 등 1차 출시국에 오는 23일께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에는 예년보다 이른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점이 고려됐다는 해석이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12부터 신제품 패키지에서 유선 이어폰(이어팟)과 충전기를 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 보호와 원가 절감을 위해서다. 무료 증정하던 액세서리를 제외했지만 5G 부품을 탑재하면서 원가가 상승해 가격이 낮아지긴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웜시 모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연구원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mmWave 5G 모뎀 부품이 추가되면서 100달러 정도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