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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후폭풍이 거세다. 인천·부천지역 주민으로부터 거친 항의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홍준표 대표가 직접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며 징계 처분을 예고했다. 당장 지방선거를 4일 앞둔 가운데 같은 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도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정태옥, 방송 출연해 “이혼하면 부천·망하면 인천서 산다”
발단은 정 의원이 7일 YTN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주장하면서다.
◇돌아선 민심..한국당, 윤리위 소집하며 ‘중징계’ 예고
그러나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인천·부천 지역 시민들은 이미 상당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는 비판 댓글이 수백개 이상 달리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같은 당 소속 유정복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 의원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인천 지역 국회의원들도 직접적임 분노를 나타냈다. 윤관석·송영길·홍영표·신동근·유동수·박찬대·원혜영·설훈·김상희·김경협 의원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당과 유 후보가 인천·부천시민이 납득할 정도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폭풍이 거세지자 한국당은 당 윤리위원회를 소집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직접 윤리위 소집을 요청하며 정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징계를 예고한 상태다. 중앙윤리위 제11조는 당 대표 또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또는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을 때 윤리위를 소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