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불확실성 고조

트럼프 대선 일정 '올스탑' 등 바이든과 격차 10%P
美 증시 약세했으나 부양책 통과 가능성 하방 지지
EU-영국 브렉시트 협상 마무리…결렬 가능성 전망도
韓 9월 수출 증가세 전환 및 23개월 만에 최고
기재부 "대주주 요건 3억원 유지"
  • 등록 2020-10-05 오전 8:39:14

    수정 2020-10-05 오전 8:39:14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나가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공식 협의 일정이 마무리됐지만, 최종 타결까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지만 지난 9월 올해 최고치를 세우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하고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이후 선거 유세 일정을 모두 멈춤.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맹추격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는 평가. 치료 및 격리로 인해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승부처인 6개 경합주 방문이 무산됐기 때문.

-실제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전국 단위의 설문(응답자 1005명)을 진행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51%, 41%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1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4일 보도. 직전과 비교하면 1~2%포인트 더 벌어진 것.

-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이르면 5일 퇴원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밝힘. 숀 코리 주치의 등 의료진이 현재는 퇴원을 거론할 수 있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월터 리드 군 병원 내에 있는 대통령 전용 병실에 있으면서 치료와 함께 집무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백악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행 체제’ 가능성은 선을 그은 상태.

美 추가 부양책 타결 임박

-펠로시 미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이 부양책 협상과 관련한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 합의에 낙관적이란 견해 밝힘.

-또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부양책에 포함되거나 혹은 별도 법안으로 조만간 도입될 것이라고 말함. 다만 부양책 협상에서 일부 이견이 남아 있어 이에 대한 백악관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덧붙이기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대선 일정에 차질까지 생기면서 공화당이 부양책 협상을 느긋하게 할 수 없을 거란 해석 나옴.

불확실성 확대에 뉴욕 증시 및 유가 하락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만7682.81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8포인트(0.96%) 내린 33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49포인트(2.22%) 하락한 1만1075.02에 장을 마감.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을 계기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졌다는 평가. 다만 펠로시 하원의장의 부양책 통과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장 후반 낙폭을 줄임.

-하원의장이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을 언급해 델타항공(+2.09%), 아메리칸 에어라인(+3.34%) 등 상승 전환에 성공해 산업주 업종 1.09% 상승. 반면 기술주는 2.55%, 커뮤니케이션 업종도 1.99% 하락함.

- 한편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급락했던 국제 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7달러(4.3%) 떨어진 37.05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8일 이후 최저치.

-국제 금값도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70달러 하락한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쳐.

EU-영국 미래관계 협상 마무리

-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은 2일 브뤼셀에서 만나 미래관계 9차 협상을 마무리. 9차 협상이 양측간 합의된 마지막 공식 협상 일정.

-항공안전 및 치안 협력 등 몇몇 분야에서 긍정적인 진전 있었지만, 기후변화 관련 약속 등 몇몇 중요한 이슈 진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 영국 수역에 대한 접근권 관련해서도 간극 크다고.

-오는 15일 EU 정상회의 전까지 해결 난망. 무역협정 합의가 불발할 경우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교역을 하게 됨.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EU와 체결한 국제조약인 탈퇴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국내시장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협상 결렬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한국 수출 올해 최고치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48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며 9월 수출 증가율 7.7%는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

-산업부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저유가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회복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며 “IT버블, 금융위기 등 과거 장기부진 시기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라고 강조.

-우리 수출의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는 23개월 만에 일제히 성장세를 나타냄. 가전(30.2%)과 이차전지(21.1%)도 올해 최고 실적. 바이오헬스(79.3%)와 컴퓨터(66.8%)는 1년 이상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 자동차와 차부품(9.4%), 일반기계, 섬유(11.4%), 철강(1.8%) 등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증가세.

기재부 “대주주 요건 3억원 유지”

-기재부는 현재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과세 원칙에 따라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3억원 요건 자체를 수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

-다만 과거에 비해 친족간 교류가 줄어든 만큼 직계존비속 합산 과세 방안은 다시 들여다볼 방침.

-현행 규정은 주식 보유액은 주주 당사자는 물론 사실혼 관계를 포함한 배우자와 부모·조부모·외조부모·자녀·친손자·외손자 등 직계존비속, 그 외 경영지배 관계 법인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해 계산하고 있는데, 이를 손보겠다는 것.

-기재부 관계자 “3억원 기준은 자산 양도차익 과세 강화, 공평과세 취지로 문재인 정부 첫해에 세법 개정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이제 와서 이 기준을 바꿀 수는 없다”며 “가족 합산 과세부분은 재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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