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윤석열 탄핵? 말도 안돼…언급할 가치도 없어"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정청래 최고위원 `尹 탄핵` 가능성 언급에
"무지와 무능은 탄핵의 법적 요건 아냐"
`성남FC` 의혹 "최초 수사시 딱 부러지게 했어야"
`김건희 특검법` "눈에는 눈, 이에는 이"
  • 등록 2022-09-15 오전 9:31:11

    수정 2022-09-15 오전 9:31:11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론’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고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이) 불안해하니까 탄핵하자’. (윤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을 강조하고 싶어서 말하는 것 같은데 탄핵은 함부로 입에 올릴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석 민심을 전하며 “(국민이) 김건희 여사가 정말 문제고, 사고를 많이 친다고 얘기를 많이 하고, 또 대통령이 뭘 모르는 것 같아 불안하다”면서 “(윤 대통령이) 임기는 다 채우겠느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민을 앞세워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무지와 무능은 탄핵의 법적 요건이 아니다”라며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 또는 법률을 위배한 점이 있어야 탄핵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에선) 윤 대통령이 국정 아젠다는 전혀 없이 사정 드라이브만 걸면서 ‘야당 때려잡기’만 골몰하고 있으니 이런 상황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 같다”며 “다만 탄핵이라는 두 글자는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입에 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재명 당 대표를 둘러싼 ‘성남FC 후원금’ 송치 사건과 관련해선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조 의원은 전날 정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넌지시 건네는 돈 받으신 적 있느냐’는 물음에 “제3자 뇌물공여라고 하는 것은 공무원이 직무상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약속을 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공무원이 직접 받는 게 아니고 제3자한테 받는 것이기에 직접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어본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표의 무혐의 결정이 번복된 것에 대해선 “검찰·경찰 양대 수사기관이 최초에 수사할 때 좀 딱 부러지게 제대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좀 지나치게 정치의 향배, 정권의 향배에 수사기관들이 눈치를 봐서 이렇게 굴곡이 많았던 거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람 부는 대로 눕는 경찰, 바람 불기 전에 먼저 알아서 누워버리는 검찰이 보이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에 대해선 “계속 사정의 칼날을 계속 들이대면 우리는 국회 다수석을 갖고 있으니까 그 다수석을 이용해서 특검법을 도입해 정면 대결을 하자는 것”이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특검법 패스트트랙 요건의 키를 쥐고 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김 여사는 건드리지 말자. 쪼잔하다’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선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조 의원에게) 국회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옛날에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타고 들어오지 않았나. 그렇게 들어왔으면서 지금은 다른 얘기를 하느냐고 말하는 것은 동료 의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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