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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후보는 지난 2월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보수정권 내내 MBC뉴스데스크를 진행하다 돌연 정계에 입문,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다음달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에 출마한다. 한국당은 배 후보를 사실상 전략 공천했다.
배 후보는 지난 16일 잠실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된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녹물이 나오는 등 기본적인 환경이 안 되는 주거공간도 정부로부터 재건축 허가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과도한 재건축 규제도 비판했다.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는 ‘송파 10리’를 내걸었다. 잠실에 위치한 종합운동장과 제2롯데월드 사이에 ‘10리길’을 조성해 글로벌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삼성 코엑스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시너지를 송파 주민들과 나누기 위한 정책이다.
방송사에 근무한 이력을 살려 ‘방송법 개정’에도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12년 MBC노조 파업에 참여했다 철회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파업에서 돌아온 직후 7년 간 뉴스데스크 메인앵커 자리를 지켰지만 일부에서는 ‘배신자’ ‘정권 부역자’ 등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당시 파업에 참가해 불이익을 받은 직원들과 자신 모두 ‘피해자’로 규정했다. 그는 현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제도를 “방송 구성원이 언론에 집중하지 못하는 소모적인 구조”라며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방송법 개정에 대한 디테일하고 법제적인 논의를 활발히 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