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와 태영건설 운명의 날… 장 마감 후 미 CPI도 주시[채권브리핑]

금통위와 태영건설 채권단 투표, 미 CPI 이벤트
미국채 금리, CPI 앞두고 사흘 연속 보합권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총재 멘트 경계
채권 대차잔고, 8거래일 연속 감소 랠리
  • 등록 2024-01-11 오전 8:37:13

    수정 2024-01-11 오전 8:37:1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오전 중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입을 주시할 예정이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에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대해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물가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참가자들은 국내 이벤트보다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작년 11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이날 국고채 시장은 총재의 스탠스를 주시하며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 총재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금융불안과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 되돌림 사이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할 지에 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대체로 금통위에 대해선 중립적인 재료로 봤다.

이날 주시할 국내 이벤트는 또 있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결의)를 통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 채권자는 이날 자정까지 팩스 또는 이메일로 의사를 밝힐 수 있다.

시장에선 법정관리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다. 그간 PF 관련 여부에 따른 크레딧 시장에서의 차별적 움직임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의 파급효과는 금융시장에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장 금리의 영향력만 놓고 보면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가장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 예상치는 12월 헤드라인 CPI가 전년대비 3.2%로 전달의 3.1%를 소폭 웃돌 것으로 예상, 근원 CPI는 3.8%로 전달의 4.0%에서 소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CPI 발표를 앞두고 사흘 연속 보합권이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오른 4.03%에, 미국채 2년물은 1bp 내린 4.36%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올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60%대 초반을 횡보 중이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이날 장 마감 후 금리 레벨에 따라 CPI 발표의 영향력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국고 3년물 금리가 3.20%대에 붙는다면 CPI가 예상치로만 나와도 다음날 약세 출발할 것”이라고 짚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지만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7.7bp로 지난해 12월15일 이래 처음으로 7bp대를 넘어섰다.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연말 2.9bp대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된 셈이다.

한편 채권 공매도 지표인 대차잔고는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 채권 대차잔고는 8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127조765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앞서 대차잔고는 지난해 10월4일서 10월17일까지 9거래일 연속 감소, 128조원대에서 126조원대까지 줄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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