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SK증권은 28일 건설업종에 대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기조로 국내 인프라 발주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현재 정부가 필요한 지역 거점형 SOC 투자는 적극적이라며 과거 정권에서 추진하다 지연되거나 현 정부 의지로 추진하는 신공항 발주 사이클이 다가와 건설사·설계사 수혜가 기대된다도 진단했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은 건설투자가 크게 기여하지만 현재 예산 정책기조는 SOC 투자 분야 재정을 축소하는 방향”이라며 “중앙정부 총지출 대비 SOC 투자 비중은 2010년 25%에서 올해 4% 내외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 지역 균형개발 측면에서 SOC 투자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수도권광역철도(GTX) A노선 발주처럼 필요한 SCO는 투자하겠다는 정부 스탠스도 참고해야 한다.
그는 “6월 13일 지방선거가 예정된 상황에서 개헌 국민투표를 목표로 하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감안하면 선거 이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현재 시점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정책 숙제”이라며 “대통령 후보 당시 공약에서도 과거 오래 검토하던 지역 거점 SOC 투자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활발한 발주 모멘텀이 기대되는 공종은 공항이다. 여객 수요 증가와 함께 지역 거점 인프라 확대 기조, 지방 구도심 확장에 따른 기존 군공항 이전 등으로 지역 신공항 건설 요구는 항상 제기됐다. 특히 지금은 제주, 김해, 인천공항 4단계, 울릉도, 대구, 광주, 수원, 새만금 등 다양한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논의 중이다.
김 연구원은 “공항이 짓는데 5~8년 소요되고 완공 후 추가 발주기 나오기 어려운 공종임을 감안하면 지역 다수 공항이 활발히 논의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 입찰 과정에서 공항 레코드가 많은
현대건설(000720) 금호산업(002990) 한라(014790) 희림(037440) 맥쿼리인프라(088980)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