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준현 자람테크놀로지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사진=양국진 기자)
[이데일리 심영주 기자] 자람테크놀로지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IPO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현 상황에서는 회사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6일 자람테크놀로지는 금융감독원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자람테크놀로지는 주당 1만8000원~2만2000원에 100만주 공모를 목표로 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이번 상장을 주관했던 신영증권 관계자는 “상장 철회는 아쉽지만 기업공개 과정에서 많은 기관 투자자로부터 핵심제품인 XGSPON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며 “회사가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폭넓은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가 기구축되어 있는 등 사업역량이 탄탄한 만큼 재도전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람테크놀로지가 상장을 철회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회사는 지난 10월 21일 시장 상황을 이유로 공모 일정을 자진 철회했다.
자람테크놀로지 백준현 대표는 “아직까지 시장상황이 자람테크놀로지의 적정가치를 평가받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갖고 돌아와 상장을 재추진할 것”이라며 상장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