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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와 생분해성 고분자를 복합화해 구리이온 제거용 나노복합필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KIST 구조용복합소재연구센터 이민욱 박사 연구팀과 동국대학교 화학과 김영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캡슐커피 안 커피 찌꺼기를 수거해 세척이나 불순물 제거 같은 처리 과정 없이 생분해성 플라스틱 폴리카프로락톤(PCL)과 함께 용매에 녹여 균일하게 복합용액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복합 용액을 전기방사해 촘촘하고 균일한 형태의 나노복합필터를 만들었다. 이 나노복합필터는 반도체 폐수에서 4시간 동안 90% 이상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다. 5g 정도의 캡슐 커피 하나가 10리터의 폐수를 정화한다.
이민욱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환경오염 원인이 되는 폐기물을 간단하게 처리해 친환경적으로 물속 중금속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커피 찌꺼기를 표면처리하거나 다른 자연소재를 탐색해 친환경적이면서도 성능이 높은 다양한 필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