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25년 올해를 ‘양자 컴퓨팅의 해’(Quantum-Ready Year)로 선언했다. 이에 양자 컴퓨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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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MS 블로그에 따르면 MS의 전략적 임무 및 기술 부문 대표 미트라 아지지라드는 전일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팅 시대의 도래를 보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향후 1년 동안 양자 연구 및 개발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기업 리더들이 행동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MS는 기업에 양자 컴퓨팅과 관련된 통찰력과 도구를 제공하는 새로운 ‘양자 준비 프로그램’(Quantum Ready Program)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양자에 대비하는 것은 비즈니스이자 글로벌 필수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급상승했다. 리게티 컴퓨팅은 전날 47.93%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22.23% 상승했다. 디 웨이브 쿼텀은 22.41%, 아이온큐는 33.48% 뛰었다.
전날 엔비디아가 발표한 연례 기술 콘퍼런스(GTC) 2025‘ 일정 발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개최되는 GTC에서 ’양자의 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가운데 양자 컴퓨팅 분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알파벳이 양자컴퓨터 실용화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였던 내재적 불안정성을 해결, 양자 컴퓨팅이 인공지능(AI)에 이은 주가 상승 재로로 평가받으면서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달 들어 황 CEO가 한 행사에서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를 최소 15~30년 이후로 전망하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양자 컴퓨팅 실용화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으면서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