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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6일 오후 4시 25분 (미 동부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모교인 하워드 대학교에서 대선 패배 승복 연설을 했다. 감색정장을 갖춰 입은 채 웃는 얼굴로 나타난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우리가 선거에서 졌을 때 결과를 수용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와 통화를 하고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며 “우리가 그와 그의 팀의 전환을 도울 것이며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12분간의 연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슬프고 실망하는 것은 괜찮지만, 앞으로가 괜찮을 것이라는 것도 알아달라”라면서 “핵심은 이것이다. 가끔 싸움은 오래 걸린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손을 놓을 때가 아니라, 소매를 걷어붙일 때. 조직하고 자금을 동원하고, 자유와 정의,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함께 뭉칠 때”라고 강조했다.
최초의 유색여성 대통령을 도전했던 해리스 부통령은 “누군가 이전에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절대 듣지 말라”고도 말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모교인 하워드 대학교에서 전날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결과를 지켜보려고 했으나 초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반부터 승기를 잡으며 결국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사실상 거의 다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벨트’(sun belt) 지역인 조지아(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16명)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가져갔고, 최대격전지인 필라델피아까지 표까지 얻으며 선거인단 매직넘버 ‘270’을 사실상 확보해 백악관 재입성 카드를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292석, 카멀라 해리스 전 대통령은 226석을 확보했다.
여기에 공화당은 4년 만에 상원을 탈환했고, 하원마저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은 201석을 확보했는데 과반인 218석까지는 17석만 남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