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박형준 "홍준표 美서한, 트럼프가 보겠나…"

  • 등록 2018-05-18 오전 8:47:07

    수정 2018-05-18 오전 8:47:07

(사진=JTBC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국 백악관에 북미정상회담 관련 공개서한을 보내겠다는 계획이 이리저리 치이는 모양새다. 썰전에서 박형준 교수는 홍 대표의 계획에 대해 “트럼프가 보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식 논평을 통해 홍 대표의 계획을 비판한 가운데, 17일 저녁 방송된 JTBC 시사프로그램 썰전에서는 북미 회담 등 한반도 국제외교 관련 주제를 다뤘다.

앞서 홍 대표는 북미정상회담에 맞춰 한국당의 7개 요청 사항을 발표하고 이를 미국 백악관과 중앙정보국 등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청 사항에는 북한 비핵화 원칙, 주한미군 감축 불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유시민 작가는 홍 대표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폐기를 목표로 큰 거래를 하는 상황인데 여기다 ‘꼭 북핵 폐기해주세요’라고 보내면, 이것 참 야단났네”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정권에서 관료를 지낸 보수 인사 박형준 교수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 교수는 “뭐, 트럼프 대통령이 제대로 보겠느냐”며 홍 대표의 계획을 평가절하했다.

유 작가는 홍 대표가 북미정상회담이 지방선거 하루 전인 6월 12일 개최되는 데 대해 문재인 정부의 사전 공모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유 작가는 “음모론적 시각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짜고 일부러 한국 야당을 골탕 먹이려고 선거 하루 전날 회담 일정을 잡은 것이다. 심지어 국제축구연맹도 몇 년 전부터 음모를 진행해 선거 다음 날 월드컵 일정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 교수 역시 “이런 생각을 혹시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공감이 가지 않는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하는 것 자체가 야당의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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